[edaily 전설리기자]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주요 경쟁국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시각 오후 1시 35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뉴욕 마감가 대비 0.19엔 하락한 116.7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은 장 중 한때 116.52엔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유로/엔도 0.13엔 내린 128.25엔을 기록중이다. 유로/엔은 이날 127.90엔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축소하며 128엔선을 회복했다.
일본 증시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는 200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3%의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주말 일본 정부가 한달 동안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27일까지 한달간 외환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혀 시장 참여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해 수출업체들을 보호해야 할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호주 시드니 소재웨스트팩뱅킹코프의 로버트 레니 외환 전략가는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외환 시장에 종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지드레스드너에셋매니지먼트의 이시다 요시히로 펀드매니저는 "일본 경제가 앞으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며 이에 따라 엔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달러/엔이 115~117엔선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엔화가 급등세를 나타내자 일본 정부는 즉각 시장에 구두개입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차관은 "환율의 움직임이 과도할 경우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최근 외환시장에 다소 투기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0.02센트 오른 1.0990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