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는 크게 전반적인 경기와 기업들의 실적이다. 두가지 변수를 놓고 봤을 때 요 며칠은 기업들의 실적에 주식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경기에 대한 반응은 기본적으로 기대감이란 성격이 강하지만 실적은 그것에 비해 보다 실제에 가깝다.
어제의 뉴욕 증시도 그런 식이었다. 개장에 앞서 주니퍼네트웍스의 실적 경고와 신규 실업신청건수가 감소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시장은 실업의 감소를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면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늘도 실적과 거시지표의 접전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오늘은 선물 옵션과 주식옵션의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트리플위칭데이이다.
오늘 발표될 거시지표로는 3분기 국민총생산(GDP) 확정치, 12월 미시간대햑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 11월 개인지출 및 개인소득이 있다. 그간 거시지표들이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전망은 낙관적이나 개인지출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소비지출이 전달에 비해 0.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개인소득은 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늘은 장세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기업의 실적발표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외신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기업으로 AT&T, 나이키 등을 꼽았다. 전일 브로드밴드 부문을 컴캐스트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힌 AT&T는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AT&T의 등급을 조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1억1900만달러, 44센트보다 증가한 1억2900만달러, 주당 4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46센트도 상회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1.50% 하락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3.18% 오르는 모습을 보여줘 오늘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사태가 보다 격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그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미국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전통적으로 미국 투자은행들은 중남미 국가들의 채권에 대한 최대의 고객회사들이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의 민간기업 채무가 디폴트 선언되기 직전 단계에 있다는 것이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의 진단이다.
실제로 채무불이행이 선언되기라도 한다면 당장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은 월가의 투자회사들이 될 것이란 점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