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뷰 육박…'쥐롤라' 열풍에 10주년 '킹키부츠' 웃는다

뮤지컬 '킹키부츠' 넘버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 화제
유튜브서 500만뷰 돌파 목전…숏폼으로 재생산돼 SNS 달궈
10주년 공연 개막 앞둔 '킹키부츠', 예매 순위 1위 순항
  • 등록 2024-08-19 오후 12:00:00

    수정 2024-08-19 오후 12:00:00

이창호의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빵송국)
이창호의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빵송국)
이창호의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빵송국)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뮤지컬 ‘킹키부츠’의 넘버 ‘랜드 오브 롤라’가 온라인상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쥐롤라’ 버전으로 통하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각광 받는 개그맨 이창호의 패러디 영상이 인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동력이다.

이창호가 동료 개그맨 곽범과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 게재한 해당 영상은 19일 기준 483만뷰를 기록 중이다. 공개 이후 약 4주 만에 500만뷰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극, 뮤지컬 분야의 대중적 저변이 넓어진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는 콘텐츠라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이라고 평했다.

‘랜드 오브 롤라’는 ‘킹키부츠’의 드래그 퀸(옷차림이나 행동으로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 캐릭터 롤라의 시그니처 넘버다. 이창호는 뮤지컬 넘버 패러디 콘텐츠 ‘뮤지컬 스타’ 일환으로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을 제작했다.

이창호는 ‘뮤지컬 스타’에서 새벽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미국 브로드웨이 출신 뮤지컬 배우라는 설정의 ‘부캐’(부캐릭터) 이호광으로 활약 중이다.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에는 드래그 퀸 분장을 한 채 꽤 진지한 모습으로 넘버를 소화하는 이창호의 모습이 담겼다.

K팝 아이돌 매드몬스터의 제이호, 중년의 산악회 회원 이택조 등 다채로운 ‘부캐’로 팔색조 면모를 뽐내온 희극인다운 빼어난 캐릭터 표현력과 몰입력이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나에겐 이게 정품”이라는 댓글이 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고 “뮤지컬계에 데뷔시키자”는 댓글까지 달릴 정도로 실력에 대한 호평도 많다.

누리꾼들은 ‘랜드 오브 롤라’ 영상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며 이창호에게 ‘쥐를 닮은 외모의 롤라’라는 의미의 ‘쥐롤라’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이창호가 태권도 동작과 기합을 가미한 퍼포먼스로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태권 롤라’라는 별칭도 ‘쥐롤라’ 못지않게 자주 쓰인다.

강홍석 롤라 캐릭터 포스터(사진=CJ ENM)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NM)
이창호의 ‘랜드 오브 롤라’ 패러디 영상은 각종 SNS에서 숏폼 영상으로 재생산돼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챌린지 바람도 불고 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겟세마네’(100만뷰), ‘데스노트’의 ‘게임의 시작’(79만뷰) 등 이창호가 ‘뮤지컬 스타’를 통해 선보인 타 뮤지컬 넘버들의 영상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상반기 온라인을 강타한 뮤지컬 ‘시카고’의 복화술 영상을 잇는 새로운 뮤지컬 ‘밈’의 탄생이다. 공연 개막을 앞둔 ‘킹키부츠’ 입장에서는 깜짝 호재를 맞은 셈. ‘킹키부츠’ 측은 최근 이창호 측에 협업을 ‘역제안’해 초연 때부터 롤라 역 맡은 배우 강홍석과 이호광의 만남을 담은 신규 영상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여 만에 173만뷰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 속 ‘킹키부츠’는 온라인상 화제에 힘 입어 인터파크 티켓 예매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킹키부츠’ 측 관계자는 “이창호씨의 ‘랜드 오브 롤라’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킹키부츠’ 관련 영상들의 조회수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고 티켓 예매량 또한 증가했다. ‘패러디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뮤지컬 관람을 결정했다’는 반응도 많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성공기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의 대표 연출가 제리 미첼의 감각적인 연출과 세계적인 아티스트 신디 로퍼의 흥겹고 세련된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에 해당하는 이번 시즌은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김호영·이석훈·김성규·신재범(찰리 역), 박은태·최재림·강홍석·서경수(롤라 역), 김지우·김환희·나하나(로렌 역), 고창석· 심재현·전재현(돈 역)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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