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장 뜨는 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이 최종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80%가 실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오른쪽)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같은당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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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이 몰고 온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면서 “80%가 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당심과 민심이 여의도에서 반영되었는가 아니었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의장으로 잘 하고 못 하고는 두세번째 후의 문제”라면서 “제가 지난주에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위로한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잘 하리라 믿고 앞으로 잘해주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장 뜨는 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것. 일종의 감정 이입과 심리적 연대감 내지 일체감”이었다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당원들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끼리 결정한 일을 왜 자꾸 당원들이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고 그래?’라고 불만인 국회의원이 있다면 이는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문화 지체 현상”이라면서 “당내 엘리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원의 권한을 더 확장하고 그것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공천 혁명과 총선 승리를 ‘우리 손으로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충만했지만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