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미술관서 뉴욕 미술관 전시물 메타버스 기술로 본다

메타버스 비전 선포···미래 도시 모델 제시 목표
  • 등록 2023-11-14 오전 10:08:21

    수정 2023-11-14 오전 10:08:2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4일 대전시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의 도시로 연결하고, 세계 시민들과 만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미래 모습을 ‘메타버스 대전: 모든 메타버스의 길은 대전으로 이어진다’라는 비전에 담았다.

‘메타버스 대전’ 비전 선포식 포스터.(자료=KAIST)
비전 실현을 위해 앞으로 10년 연구 주제를 ‘메타-대전’으로 선정하고, 뉴욕대에 ‘포스트메타버스연구센터(PMRC)’를 설치해 개방형 협력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MRC는 내년 하반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센터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게 만드는 ’확장된 가상 세계‘로서 메타버스의 특성을 활용하는 ‘메타뮤지엄’ 연구를 할 계획이다.

‘메타뮤지엄’은 대전 시민이 KAIST 미술관을 방문하면 뉴욕 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전시물을 감상하고, KAIST 대강당에서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을 관람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다.

KAIST와 뉴욕대의 핵심 기술 능력을 통합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플랫폼 기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XR 협업 플랫폼과 슈퍼컴퓨터, 초고속 네트워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가상 건설 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메타버스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기술력을 더해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유지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로 시공간의 한계를 넘나들며 세계 각지를 잇는 미래 도시의 모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대학원을 이끄는 우운택 교수는 “개방형 산학연 국제 협력 연구 플랫폼을 통해 문화 예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육, 의료, 산업 등의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메타-대전’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광형 총장은 “우리가 어떤 기술로 세상을 보느냐가 세계를 바꾸고, 보는 방식의 혁신은 우리의 세계를 진화시킨다”라며 “메타버스는 상상의 눈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며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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