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커지는 '불안감'에…식자재 업계 "방사능 검사 강화"

내부 기관 물론 외부 공인기관과 투트랙 검사
방사능 검사 등 검사 주기도 기존보다 "촘촘하게"
아워홈·CJ프레시웨이 등 "일본산 취급 안해" 강조도
  • 등록 2023-08-23 오전 10:42:18

    수정 2023-08-23 오전 10:42:1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하자 국내 주요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수산물 등 관련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내·외부기관과 손잡고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 횟수도 기존보다 늘리면서 안전관리의 강도를 높여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서서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 수산물시장에서 관계자가 방사능 측정기로 수산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국내 참치 등 수산물 원물을 비롯해 관련 식자재·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는 동원그룹은 이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 이미 연초부터 원재료 및 완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방사능 분석을 대폭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원재료 및 완제품의 검사 항목을 2배 늘렸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또 공인 기관인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더불어 외부 공인기관까지 투트랙으로 검사 기관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일단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사전에 실시하고 안전성이 담보된 수산물만을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내부 식품안전센터와 협력사가 함께 나서 3개월을 주기로 2회에 걸쳐 고등어, 오징어, 가자미, 낙지, 쭈꾸미 등 국내산·수입산 상위 대품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 중인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00년 식약처로부터 국가공인 방사능시험기관 인증을 받아 농수축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식자재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식자재 관련 업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 수산물 중 일본산은 취급하지 않으나 태평양 어종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있어 전 품목 검사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량이 많은 가자미, 삼치, 고등어, 동태, 임연수, 갈치 등 냉동어류는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조기에 수급해 최소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 역시 “일본산 수산물을 유통하지 않으며 수산물 협력사 및 공급 상품 대상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은 수산물 전품목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일부 상품은 외부분석기관 정밀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도 수산물 입고 검수 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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