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장관을 내정한 지 한 달 만이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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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국회가 김 장관 인사청문회 개최 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법정 시한(24일)까지 채택하지 못하자, 다음 날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또 재송부 시한인 전날(27일)에도 국회로부터 청문보고서를 받지 못하자, 이날 임명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도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4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경우 관련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문보고서를) 재송부(요청)해야 하면 날짜를 지정해 재송부(요청)하고 그 이후에는 법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신임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된 15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진행하며, 첫 공식 일정은 31일 국립현충원 방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하고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