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옥 탈출"...일본 향하는 태풍 마와르, 한반도 영향은?

  • 등록 2023-05-30 오전 11:03:21

    수정 2023-05-30 오전 11:03: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호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께 진에어 항공편을 통해 괌에 있던 여행객 390여 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태풍 마와르로 인해 지난 22일부터 폐쇄됐던 괌 공항이 8일 만인 이날 다시 운영을 시작하면서 전날 모두 4개사 항공 11편이 괌으로 출발했으며, 이 항공편을 통해 이날까지 2500여 명이 입국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괌에는 여행객 900명가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내일(31일)까지 귀국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괌을 강타한 마와르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내일부터 일본 오키나와가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마와르’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마와르는 내일 오키나와현 사키시마 제도에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달 3일까지 오키나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NHK는 “태풍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라며 “폭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와르 영향으로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일본 서부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 강풍 반경은 430㎞에 강도는 ‘강’이다. 강도 강은 기상청 태풍 강도 분류상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수증기가 이동해 내달 3일 이후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와르(MAWAR)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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