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가을 행락철인 10월과 11월 렌터카와 전세버스 교통사고 건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렌터카와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10~11월에 약 18~20% 집중돼 발생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렌터카 교통사고 4만6911건 중 1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의 9%(4244건)로 가장 많았으며, 10월이 8.8%(4120건)로 그 뒤를 이었다.
|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체교통사고 건수,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 추이(자료=도로교통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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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9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는 전체 교통사고 건수와 달리 최근 5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7891건에서 작년 1만228건으로 연평균 약 6.7%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버스 교통사고도 10~11월에 집중됐다. 전체 전세버스 교통사고 4904건 중 1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전체의 10.4%(512건)로 가장 많았고, 10월이 9.8%(479건)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전세버스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은 2.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6명에 비해 50% 높았다.
또 꾸준히 증가했던 전세버스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대비 48%가량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다시(16%)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최근 5년간(2017~2021년) 전세버스 교통사고 추이(자료=도로교통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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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와 렌터카를 이용한 가을 행락철 나들이 시 교통안전이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 철 차량 이동이 많아지고,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렌터카·전세버스 등 보다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사고 시 보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세버스와 렌터카 이용 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고, 장거리 운행하면 휴게소와 졸음 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