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자문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해냈다. 연출하지 않음으로 연출 이상을 보여줬다’ 이 말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고… 오전에 사전 기획된 이벤트라고 몰아가는 것에 대해 의장기와 몇 가지 사실들을 소개하며 얼마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역사적 사건인지 설명해주니, 다시 오후엔 경호의전상의 아찔한 실수라는 다분히 악의적인 헤드라인과 코멘트들”이라고 썼다.
이어 “분단의 역사 중 가장 눈부시고 눈물나는 감동의 현장을 난도질하는 거기 몇몇 언론사와 기자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며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남북미는 평화로 가는 또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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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유의집 건물이 상당히 낮다. 북측에서 당일 날 새벽쯤 의장기를 부랴부랴 공수했을 텐데, 그 깃발 높이가 건물과 안 맞은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의장기가 바닥에 끌리는 초유의 사태가 생겼다. 그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의전상의 실수’라며 탁 자문위원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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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판문점 북미 정상 만남을 위해 기꺼이 앞자리를 피하고 뒤에서, 옆에서 중재하고 조정하고 맞이하고 환송한 대통령을 비난하는 분들, 대통령께서 무엇을 위해 인내하고 견디시는지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탁 자문위원은 “자신의 자존심이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국가적 가치와 이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왜 안 보이는 건지, 애써 대통령의 헌신을 망신으로 폄훼해 얻는 정치적 이익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얻으면 무엇을 얼마나 얻고자 그러는 건지… 기쁜 날 슬픈 마음”이라며 “(문 대통령이) 애쓰시는 모습이 안타깝고 죄송해서”라며 페이스북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