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 시민·내부자 제보 창구 마련

"숨어있는 위험까지 원인 철저 규명"
  • 등록 2016-06-09 오전 10:59:51

    수정 2016-06-09 오전 10:59:51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서울 구의역 승강장에 마련된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 김모(19)씨 추모공간에 가족단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발족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기본 조사활동은 물론 시민 제보를 받아 숨어 있는 위험까지 즉각 조사하고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진상규명위원회 15인 위원들은 8일 오전 10시 위촉장을 받고 바로 첫 회의를 열었다. 사고 발생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상황을 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상세히 보고받고 조사 담당 공무원들과 향후 조사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 등 현장 방문은 물론 관제실 직원, 기관사, 정비인력 등 현장 직원 면담까지 위원 개인이나 그룹 단위로 심층 조사한다. 또 이번 조사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사 대상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사항은 모두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특히 숨어 있는 위험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내부 관련자들의 제보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 경우에는 최대한 징계가 감경되도록 하고, 은성PSD 등 용역업체 직원, 일반시민의 경우에는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누구나 쉽게 제보할 수 있도록 전화와 인터넷 등 모든 제보 창구를 열어뒀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관련 신고나 제보는 인터넷 원순씨 핫라인, 서울시 감사위원회 부패신고센터(02-2133-4800), 서울시 공익제보 지원센터(02-2133-3447)로 하면된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매주 화요일마다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 위원 전원이 모여 위원별 현장방문 및 관계자 면담 결과를 공유·토론하고 조사 담당 공무원의 조사 추진 상황과 세부내용을 확인한다. 또 웹하드를 별도로 개설, 활용해 진상규명위원회와 조사담당 공무원 간 모든 조사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모든 조사는 오는 7월까지 완료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최종 결과보고서에는 위원 간 이견이 있는 사항까지도 그대로 밝혀 조사 진행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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