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전년比 4.14% 상승

세종시 15.5% 최고 상승…인천 2.42% 최저
  • 등록 2015-02-24 오전 11:00:00

    수정 2015-02-24 오전 11:00:00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평균 4.14% 상승했다. [자료=국토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전국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토지보상금 및 개별공시지가 산정자료)가 지난해보다 4.14%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와 각 지역 혁신도시 등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종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5.5%가 오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수도권은 경기 고양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여파로 지가 상승률(3.55%)이 전국 평균에 다소 못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4일 발표했다. 2015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4.14% 올라 지난해 상승률(3.64%)을 0.5%포인트 웃돌며, 2010년(2.51%) 이후 6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4.3%올랐지만 인천(2.42%)과 경기(2.8%)의 상승률은 평균치를 1%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그러나 부산 등 지방광역시는 5.35% 상승했고 나머지 시·군 지역도 6.03% 오르는 등 지방이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국 시·군·구 중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전남 나주시로 전년 대비 26.96%가 급등했다. 경북 도청 이전지인 경북 예천군(15.41%)과 울산대교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울산 동구(12.64%), 관광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울릉군(12.45%)등도 땅값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울릉군에 속한 우리땅 독도는 총 101필지 중 접안시설 등이 있는 표준지 3필지 가격이 전년보다 20%가량 상승했다. 반면 개발 지연 등으로 중심상권이 침체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0.04%)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땅값이 떨어졌고, 고양시 일산서구(0.2%)와 양주시(0.64%), 고양시 일산동구(0.83%), 전남 목포시(0.95%) 등은 상승률이 1%미만에 그쳤다.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중 가장 비중이 큰 가격대는 1㎡당 1만원 이상~10만원 미만으로 전체 35.6%(17만 7976필지)를 차지했다. 이어 1만원 미만(26.7%·13만 3517필지),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24.6%·12만 2839필지),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12.7%·6만 3649필지), 1000만원 이상(0.4%·2019필지) 등의 순이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 소재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다음달 27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의신청에 대해 재조사 및 평가를 거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14일까지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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