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5.1원 빠진 1113.6원으로 마감했다. 기준환율(MAR)은 4.5원 하락한 1115원을 기록했다.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7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중 고점은 1118원, 저점은 1112.6원으로 변동폭은 5.4원 정도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하락한 역외(NDF) 환율을 반영하면서 0.7원 하락한 채 출발했다.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며 아래쪽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환전물량까지 가세해 낙폭이 커졌다. 1110원대로 저점을 낮추면서 장 막판 저가매수용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소폭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되는 분위기 속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좀 있었다”면서 “업체들의 매도 레벨도 조금씩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당분간 미국 경기지표와 수출업체 네고에 따라 1110원에서 1120원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334달러, 엔-달러는 97.64엔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