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연례행사이지만 최근 경기부진으로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돕겠다는 의지다. 특히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재벌 개혁 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사에 76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삼성전자(005930) 등 16개 회사는 당초 지급일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협력회사에 대금을 줄 예정이다. 삼성은 또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3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여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도 자금난을 겪는 납품업체에 구매대금을 선지급한다. 지급 규모는 6700억원이다. 대상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 2000여 곳이다.
포스코(005490) 역시 협력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내달 2일까지 지급할 협력업체 대금 결제를 추석 연휴 전인 28일까지 전액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화(000880)그룹 계열사인 한화L&C도 협력사에 구매대금 400억원 가량을 조기지급해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 한화L&C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현금으로 구매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 요청이 있을 때 시설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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