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도는 우리땅, 800메가 넘보지 마"

주파수 재분배 논란 질문에 독도 빗대 대답 `눈길`
"SK텔레텍 규제, 정부·시장과 윈-윈 방안 낼 것"
김신배 사장 "조직개편, 컨텐츠·컨버전스 강화"
  • 등록 2005-03-22 오후 2:56:07

    수정 2005-03-22 오후 2:56:07

[edaily 박호식기자]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김신배 SK텔레콤(017670)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KTF 등 경쟁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 분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독도를 빗대 함축적으로 대답, 눈길을 끌었다. 경쟁사들이 여러가지 주장을 하고 있지만 800메가 주파수는 SK텔레콤 소유라는 것. 김 사장은 "우리가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후 PCS사업자(KTF, LGT)의 시장점유율은 올라갔다. 주파수 문제를 왜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했다. 800메가 주파수 문제는 KTF 등이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 합병하면서 800메가 주파수를 독점했기 때문에 후발사들의 1.8기가 주파수에 비해서 투자비나 해외로밍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800메가 주파수를 분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문제. KTF는 이르면 이번주중 정통부에 공식건의문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은 또 SK텔레텍의 내수제한 문제와 관련 "삼성, LG, 팬택계열이 단말기시장의 85~87%를 차지하고 있고 SK텔레텍은 6%에 불과하다"며 "SKT의 시장지배력이 단말기 시장에도 전이된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SK텔레텍과의 특수관계로 인한 문제는 공정위 등에서 차별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시장에서도 버라이존 등이 서비스사업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말기사업자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나 업계에서 우려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정부와 시장 등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 "조직개편은 우선 핵심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고객 ARPU(가입자당 매출)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를 위해 조직을 통합하거나 슬림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컨텐츠, 컨버전스 등 신규사업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외부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내부육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최근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선임된데 대해 "게임이나 컨텐츠 등을 활성화하는데 SK텔레콤이 나서야 겠다는 생각에 맡았다"며 "남중수 KTF 사장이 큰 취지에 동의하고 양보(남 사장은 부회장 선임)해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군대문제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국방부에서도 게임단 운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향후 게임전용 스타디움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밖에도 성인컨텐츠업체 선정 과정에서 직원비리가 발생한데 대해 "향후 컨텐츠 제공사업자 선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순환보직제, 5월 네이트 비즈니스센터 개설, 평가항목 객관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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