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이라니, 너무하네"...무안 제주항공 참사 목격자가 한 말

  • 등록 2024-12-29 오후 7:52:18

    수정 2024-12-29 오후 7:52: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너무하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직접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시민이 “음모론이라는 건 어떤 사람들이냐?”라며 29일 서울신문을 통해 한 말이다.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기체 후미 수색 등 수색견을 동반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선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기다렸다는 듯이 찍을 수 있느냐’며 음모론이 제기됐다.

무안국제공항 인근에서 낙지 직판장을 운영하는 목격자이자 촬영자는 “쾅쾅쾅 소리가 나서 밖을 쳐다보니 여객기가 가게 위를 낮게 비행하는 모습이 평소와 달라 이상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바로 옥상 위로 올라가서 촬영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이버 카페에선 이번 사고 직전 마지막 평일인 27일 주식시장에서 누군가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이 주가 그래프와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오후 1시 소름 돋는 대량 매도는 누구냐”며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데”라며 근거 없는 의혹을 내세웠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선 시국 관련 음모론도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무속인과 무속 광신도가 국가를 장악해서 그런지 뜬금없이 터진 항공기 사고도 예사롭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제주항공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 요원들이 폭파 및 소요 사태를 시도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에도 자주 입항하던 여객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사고 현장을 전하는 한 방송사 뉴스 화면에 1초간 ‘817’이라는 숫자가 나왔다가 사라졌다며, 북한의 대남 공작 지침인 ‘817 방침’이 아니냐는 글이 퍼지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같은 음모론에 누리꾼들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 주십시오. 쓸데없는 음모론이나 만들고 퍼 나르지 마시고”, “이 상황에 음모론이라니”, “음모론 꾸밀 시간에 애도하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사고 생존 승무원 진술과 지금까지 나온 목격담, 사고 전후 영상들에 따르면 여객기와 조류가 충돌해 엔진에 손상을 주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가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