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 전체 회원 수는 약 21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 중 부동산 조각투자 이용자는 1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가장 많은 이용자를 모은 플랫폼의 경우 회원만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회원 수 120만명으로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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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는 하나의 자산을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나눠 가지는 투자 방식이다.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증권과는 달리,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조각투자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각투자 업체 중 올해 금융위로부터 샌드박스 지정받은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하다. 지난 4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블록체인 기반 항공이 엔진 신탁수익증권 거래 유통 서비스로 샌드박스에 지정된 후 추가 지정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법안 통과해도 생존 위기 예상돼
조각투자업계는 대부분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동안 규제 샌드박스 추가 지정 없이는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 9일부터 한 차례 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조각투자업체는 선정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이 안 된 업체들도 고사했거나 고사 직전이지만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여러 가지 규제들로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법안이 통과돼 제도권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