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수도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문학상을 비롯한 다섯 분야(화학·물리·경제·생리의학상)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네는 노벨상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 전후로 이어지는 노벨 주간(5∼12일)에는 기자회견, 강연, 낭독회 등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어 수상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한 작가는 지난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 외에는 언론과 일체 접촉하지 않았던 만큼 노벨 주간에 내놓을 그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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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을 보면, 이날 강연문은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하며, 전 세계 독자에게 오랫동안 읽힌다.
한강은 시상식 이틀 뒤인 12일에는 왕립 극장(The Royal Dramatic Theatre)에서 열리는 낭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읽고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한강은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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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종료 후 인근 스톡홀름 시청에서 축하 만찬이 이어진다. 연회 자리에서 수상들이 짧은 소감을 밝히는 수락 인사를 한다. ‘수락 연설문’은 귀로 듣는 문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언어의 정수를 담는다. 이 자리에서 말한 내용은 노벨상 웹사이트에 소개된다.
특히 시상식과 연회에는 드레스 코드가 있어 한강이 입을 의상도 관심이다. 통상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는데 수상자 출신국의 전통 의상도 허용된다. 한강 역시 드레스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8일 열리는 ‘문학의 밤’에서는 역대 여성 문학상 수상자들의 글을 스웨덴어와 수상자의 모국어로 들려준다. 아니 에르노(2022년 수상), 올가 토카르추크(2018년), 그라치아 델레다(1926년) 등 역대 수상자들의 글과 함께 이 자리에서 한강의 작품이 스웨덴어와 한국어로 낭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