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전 세계 대학과 글로벌 기업들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학회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 받았다.
KAIST는 이의진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8일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컴퓨터협회(ACM) 주최로 열린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Ubicomp/ISWC)’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 이의진 KAIST 교수 연구팀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사진=KA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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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유비쿼터스와 웨어러블 컴퓨팅 분야 최신 연구를 다루는 ACM 논문집 IMWUT에 출판된 논문을 초청해 구성된다. 우수 논문상 선정 위원회는 총 205편의 논문 중에서 연구계에서 탁월하고 모범적인 기여를 한 8편의 논문을 선정했다.
이번에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논문은 KAIST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을 졸업한 박준영 박사가 주저자로 수행한 연구로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의 참여도 저하에 관한 이해’에 관한 내용이다.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앱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상황에 중재를 적극 제공하는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에 대한 참여도 저하를 분석해 신체활동 증진 앱인 비액티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용자의 자가통제 능력과 지루함 성향이 적시 중재에 대한 순응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8주간의 실험 결과,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적시 중재를 제공하더라도 참여도 저하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자가통제 능력이 높고 지루함 성향이 낮은 사용자는 앱을 통해 전달되는 적시 중재에 순응도가 다른 그룹의 사용자들보다 높았다. 특히 지루함 성향이 높은 사용자는 반복 전달되는 적시 중재에 싫증을 쉽게 느껴 앱의 순응도가 다른 그룹에 비해서 더 빨리 줄었다.
이의진 교수는 “적시 모바일 건강 중재를 활용하는 디지털 치료제와 웰니스 서비스 참여도에 관한 첫 연구 결과”라며 “참여도 증진 방법을 탐색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