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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8월 수출과 내수를 합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총 258만 2000대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821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8.0% 늘어났다.
8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과 비교해서도 8.2% 증가했다. 소비 둔화 흐름으로 7월 자동차 판매량(238만 7000대)은 전년대비 1.4%, 전월대비 9% 각각 감소했으나 8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상 8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꼽힌다. 그럼에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소비 진작 방안을 쏟아낸 영향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말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노후 차량 교체 지원, 공공기관 전기차 보급 확대, 자동차 할부 비용 절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종료키로 했던 신에너지차 구입시 세금 100% 감면 혜택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8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40만 8000대로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9만대에 그쳐 전월대비 11.2% 감소했다. 그럼에도 전체 수출량이 증가한 것은 내연차를 중심으로 대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아트보스타트는 8월 러시아의 차량 판매량이 10만 97000대로 전년 동월대비 160% 증가했으며 중국 하발·쉐리·지리자동차의 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러시아는 멕시코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에 따른 빈자리를 중국이 차지했다. 아트보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은 2021년 6월 7%에서 올해 6월 49%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