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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올해 1월 10일 부산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입주민 B씨의 어깨를 밀쳐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복도형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문에 택배 상자를 끼워두고 뛰어다니며 여러 세대에 물품을 배송했다. 설 연휴 전이라 물량이 평소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고 한다.
배송을 마친 A씨는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다시 탑승했다.
놀란 A씨는 곧장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넘어진 B씨는 2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닷새 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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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피고인이 어깨를 강하게 밀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을 유죄로 판단한다”며 “피고인에게는 2차례 모욕죄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은 범죄 결과에 대해 모두 반성하고 있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다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범행 직후 119에 신고한 점과 유족과 합의한 점, 집행유예를 평결한 배심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5개월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A씨는 이날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