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 지정하고 2년간 5등급 차량 통행 58.6% 감소

통행량도 감소...통과 또는 1시간 이내 머물러
코로나로 인한 택배 증가로 화물차는 5.6%
  • 등록 2022-01-25 오전 11:15:00

    수정 2022-01-25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하고 2년 동안 한양도성 진출입 통행량은 9.5% 줄어들었으며, 5등급 차량은 5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지역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차량정보 수집 지점(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 통행량 관리를 위해 종로구 8개동, 중구 7개동을 둘러싼 한양도성을 지나는 진출입로 45개 지점을 진출입하는 차량 정보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한양도성 진출입 통행량은 2019년 7월 기준 일 79.6만대에서 2021년 12월 기준 일 72.1만대로 9.5% 줄어들었다. 5등급 차량은 일 1.5만대에서 일 0.6만대로 58.6%나 줄어들어 감소폭이 6배에 달했다.

한양도성에서 진출입하는 차량 중 70.5%가 1시간 이내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목적 등 8시간 이상 장기간 체류하는 비율은 6.8%로 적었다.

한양도성 진출입 차량의 통행량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도심 진입 차량은 7시~9시에 첨두통행량을 보인 후 점차 감소했다. 도심 진출 차량은 점점 증가하여 16시~18시에 첨두통행량을 나타내, 도심 통행 차량의 진출입 통행이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도성 진출입 차량 통행량(사진=서울시)
지난 2년간 한양도성의 전체통행량 중 승용차과 승합차는 각각 7.4%,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 등으로 화물차의 통행은 오히려 5.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도성 진출입 차량의 연료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기차량이 0.2만대에서 1.4만대로 418%, 하이브리드차량이 2만대에서 3.7만대로 79.2%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기차 보급률은 1.1만대에서 4만대로 244.8%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보급률은 8.5만대에서 14.1만대로 66.2%증가 한 것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5등급차량 운행제한과 더불어 꾸준히 도심 통행량 분석을 해오고 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도심 교통환경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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