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권운동의 상징 투투 대주교 선종

  • 등록 2021-12-26 오후 8:40:33

    수정 2021-12-26 오후 9:23:40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사진=로이터)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투투 대주교의 선종 소식을 알렸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투투 대주교는 교계는 물론, 비종교적 분야까지 포괄하는 보편적인 인권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투투 대주교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정책) 투쟁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넬슨 만델라와 함께 남아공 민주화와 흑인 자유 투쟁의 양대 지도자로 여겨진다. ‘용서 없이 미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진실과화해위원회를 구성해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인종 간 화해를 일궜다고 평가받는다.

투투 대주교는 1997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해왔으며 2010년 은퇴 이후 조용히 가족과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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