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암호화폐…제미니 상장에 제트캐시만 급등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8700달러前 비트코인 약보합
라이트코인·대시·모네로 등 상승…제트캐시 18%대 뛰어
CME 이더리움 선물 도입 기대…태국은 규제책 내놓아
  • 등록 2018-05-15 오전 8:56:24

    수정 2018-05-15 오전 8:56:24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업비트 압수수수색과 마운트곡스 매물 부담이라는 두 충격을 받은 이후 급등락을 보이던 암호화폐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 도입 기대와 태국 당국의 규제책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만 미국 거래소인 제미니에 상장되는 제트캐시는 나홀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1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 하락하며 9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0.6% 하락하며 86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700달러 저항선 안착 여부가 단기적인 관건이다. 알트코인들은 가격이 엇갈리고 있다. 리플가 이더리움이 약보합권이고 비트코인 캐시와 이오스, 트론 등이 2~5% 하락하고 있는 반면 제트캐시는 18% 이상 급등하고 있고 오미세고, 모네로, 대시, 라이트코인 등이 상승 중이다. 특히 제트캐시는 ‘암호화폐 전도사’로 불리는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가 제트캐시 상장 계획을 발표한 덕에 더 힘을 내고 있다. 제트캐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이더리움 선물 도입 전망도 시장에 기대를 낳고 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시가총액 규모로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2종류의 지수를 새로 선보이면서 이더리움 선물이 출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CME는 이더리움 가격을 따라가는 2종류의 지수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지수는 CME CF 이더-달러 레퍼런스 레이트와 이더-달러 리얼타임 인덱스 등 2종류로, 크라켄과 비트스탬프 두 대형 거래소의 거래 데이터를 받아 영국 거래소인 크립토 퍼실리티즈가 산출하게 된다. CME는 크립토 퍼실리티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지수를 공표한다.

다만 CME측은 이더리움 선물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수의 구조는 비트코인 선물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더리움 선물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팀 맥커트 CME 이사 겸 주가상품 및 대안투자부문 글로벌 대표는 “지금 당장은 지수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수 발표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고 믿을 만한 벤치마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ME 원자재선물트레이딩위원회 브라이언 퀸텐즈 위원도 이날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컨센서스’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은 현재 몇몇 거래소들이 파생상품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라며 “다만 최종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암호화폐 거래와 암호화폐공개(ICO)를 규제하는 조치를 내놨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감독하고 고객 신원확인을 의무화했다. 사기행위나 인가받지 않은 거래에 대해서는 최대 50만바트(원화 약 2000만원)에 이르는 과징금과 징역형을 부과하는 조치도 함께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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