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무박’ 2일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8일 오전 11시 이같은 내용의 실무접촉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리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과 북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지난 7일 판문점 우리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만나 적십자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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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확인 의뢰서는 오는 15일에, 회보서는 다음달 5일에, 최종명단은 다음달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기타 상봉방식과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남북은 이번 상봉행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 외에도 인도주의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자는 합의를 도출했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실무접촉이 이례적으로 길어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오전 10시 50분쯤 시작한 실무접촉은 만 하루 가까이 이어져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 10분이 돼서야 종료됐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날을 새며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장 최근 실시 됐던 이산가족 상봉인 지난해 2월 행사(2.20~25) 때는 행사에 앞서 같은달 5일 실무접촉을 갖고 일정을 조율했다. 당시 회담은 10시에 시작해 4시간 반 만인 2시 반쯤에 끝났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실행위원은 “우리 측은 전면적 생사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 상봉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한 반면, 북측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실무적 논의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전체회의와 총 1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서 문안에 합의하고, 종결 회의에 최종 서명했다.
다음은 이번 실무접촉 결과 타결된 합의서 전문이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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