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소장 쥬 르샹)와 백두산 화산에 대한 한·중 공동연구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 나라 연구진은 다음달부터 백두산 현지에서 화산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3개 연구원과 대학에서 모두 39명의 과학자들이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다.
백두산은 화산지질 및 지구물리탐사 연구를 통해 넓은 범위에서 화산 마그마의 존재가 확인됐고 판구조 운동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두산 화산은 약 1000년 전 대분화 이후에도 7~8차례 소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특히 2002년에는 백두산 천지 하부에 화산지진이 한 달에 최대 250여회나 감지됐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5년 말까지 지속되기도 했다.
ICDP는 기후와 자원, 지질재해 등 지구환경 문제의 본질을 규명하고 국제적인 과학시추 공동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국제공동 연구 프로그램이다.
중국 지질지구물리연구소도 우리 측의 기술과 비전에 동의를 했으며 두 나라 연구그룹대표는 지난 5월 백두산 공동연구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동북아 지역에서 잠재적인 국제적인 재난사태를 막기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하는 좋은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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