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개업자 10명 중 1명만 "하반기 집값 오를 것"

매매시장 보합>하락>상승 순으로 전망
투자 추천은 상가, 주택은 선호도 낮아
추가 대책 여부 하반기 최대 변수 꼽아
  • 등록 2013-06-24 오후 2:00:15

    수정 2013-06-24 오후 2:13:5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 10명 중 1명만 올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집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내릴 것이란 응답은 90%에 달해 중개업자 대부분이 하반기 매매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전국 회원 중개업소 961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답변이 10.1%(97명)에 그쳤다고 24일 밝혔다.

보합세로 전망한 경우가 50.9%(489명)로 가장 많았고 하락세로 예측한 경우가 39.0%(375명)로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전셋값은 오를 것이란 응답은 45.8%(440명)로 내릴 것이란 응답(8.3%)을 압도했다. 중개업자들은 하반기에도 집값은 오르지 않고 전셋값만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최대 변수는 36.8%(354명)가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 여부라고 답했다. 이어 내수 경기·금리·가계부채 등 국내 변수 31.3%(301명), 분양가상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기존 규제 폐지 여부 17.9%(172명), 전세 선호 및 베이비부머 은퇴 등 매매 수요 감소 7.5%(72명), 미국 등 대외 변수 6.5%(62명) 순이었다.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32.9%(316명)가 상가를 꼽았다. 이어 토지 24.0%(231명), 단독(다가구) 및 다세대(연립) 19.0%(183명), 아파트 15.6%(150명),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8.4%(81명) 순으로 나타나 주택의 투자 가치를 낮게 봤다.

이밖에 하반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취득세 감면 추가 연장과 양도세 중과 폐지가 필요하단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961명(수도권 463명, 지방 498명)이며, 조사는 6월 18~21일 나흘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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