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페이스샵이 못해서 우리가 1등"..업계 발끈

서영필 미샤 대표 페이스북 통해 경쟁사 조롱
  • 등록 2012-03-07 오후 2:55:44

    수정 2012-03-07 오후 6:05:18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올챙이끼리 키자랑 ㅋㅋ. 미샤가 잘 했다기 보단 페이스샵이 못해서 얻게 된 반사 이익 정도. 페이스샵 매장숫자는 미샤의 두배..."

지난 5일 미샤(MISSHA)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서영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유명한 서 대표가 이번에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051900)을 조롱 섞인 말로 비꼬며 자극했다.

이날 미샤는 지난해 실적 공시를 통해 7년 만에 브랜드숍 1위 업체인 더 페이스샵을 앞질렀다. 미샤가 올린 작년 매출은 3303억원, 더 페이스샵이 기록한 3255억원보다 48억원 앞섰다.

실적 발표 후 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7년 만에 더 페이스샵을 앞지른 흥분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다. 2005년 년말 미샤가 더 페이스샵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서 대표는 모든 책임을 안고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2007년 4월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 `차별화 전략`을 통해 7년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서 대표로선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내는 날이었다. 그는 "내가 더 기뻐하는 것은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50만 개 판매·돌파했다"라며 "이 기쁨을 어떻게 저 기쁨과 비교할 수가 있느냐"고 전했다. 현재 SK-II가 미샤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중인 상황에 문제가 된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입소문을 통해 50만 개나 팔려 더 페이스샵을 앞지를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것.

그동안 말을 아껴온 LG생건은 서 대표의 조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너로서 가볍게 행동하는 서 대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더 페이스샵이 매년 11% 이상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경쟁사가 못해서 반사 이익을 보았다는 것은 어느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서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광고 압력 건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오히려 서 대표가 광고 문제를 자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으로 경쟁사를 흠집 내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서 대표의 주장은 다르다. 지난 1월 모 브랜드가 자사의 광고를 잡지에 싣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알고 보니 이 사건의 배후에는 모 브랜드가 있었다"며 "제가 분노하는 것은 모 브랜드가 보여준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 브랜드로부터 잡지사로 전화가 왔고, 미샤 광고를 빼지 않으면 그 브랜드의 광고는 물론 잡지사에 위탁하고 있는 외주물 역시 모두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몇 년 전에는 미샤를 사겠다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해 대드니 이젠 영업방해로 전략을 바꾼건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관련 LG생건측은 "잡지사와의 광고 문제는 자신들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대표라는 사람이 경쟁사를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오너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동종 업계 또한 "미샤가 1등한 것이 동종업계가 못했다는 서 대표의 발언은 감정에 앞선것이다"라며 "이런식의 감정 싸움은 전체 브랜드숍에도 악 영향을 미칠수 있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에이블씨엔씨, 보라색병 잘나간다..`연일 신고가` ☞에이블씨엔씨, 반응 뜨거운 `보라색병`..목표가↑-이트레이드 ☞미샤, 7년 만에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 1위 탈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