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올뉴SM7 가격 `대동소이`..정면승부 택했다

SM7 2.5 최하위트림 제외하고 그랜저보다 비싸
  • 등록 2011-08-08 오후 2:11:08

    수정 2011-08-08 오후 2:11:08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정면승부를 택했다. 르노삼성이 `올 뉴 SM7`의 판매가격을 준대형차 절대강자인 `그랜저`와 거의 비슷하게 책정해 가격경쟁력에선 우위를 가리기 힘들게 됐다.

르노삼성은 16일 판매를 시작하는 준대형세단 `올 뉴 SM7`의 세부적인 가격을 8일 공개했다.

올 뉴 SM7은 2.5모델과 3.5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SE, LE, RE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2.5 모델의 경우 ▲SE 3050만원 ▲LE 3200만원 ▲RE 3500만원, 3.5 모델은 ▲SE35 3440만원 ▲LE35 3680만원 ▲RE35 391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 뉴 SM7의 최대 경쟁자는 단연 줄곧 동급 1위를 지켜온 현대차(005380)의 그랜저. 그랜저가 2.4와 3.0 모델로 출시돼 배기량에선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동력성능을 따져보면 결과적으로 두개 모델의 1대 1 비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최고출력에서 그랜저가 각각 201마력(2.4), 270마력(3.0)으로 올 뉴 SM7의 190마력(2.5), 258마력(3.5)보다 앞선다. 토크에선 그랜저 2.4모델(25.5kg·m)이 SM7 2.5(24.8kg·m)모델보다 앞서지만 SM7 3.5모델의 경우 33.7kg·m으로 그랜저 3.0의 31.6kg·m보다 높다.  
▲르노삼성 올 뉴SM7(왼쪽)과 현대차 그랜저


전반적으론 그랜저의 성능이 앞서는 것. 때문에 당초 올 뉴 SM7의 가격이 다소 낮게 책정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동소이한 분위기다. 일각에선 그만큼 르노삼성이 성능과 품질 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그랜저의 경우 ▲2.4모델이 3112만원, 3.0 모델은▲프라임 3424만원 ▲노블 3670만원 ▲로얄 3901만원이다.

SM7 2.5 최하위 트림 SE모델이 3050만원으로 그랜저 2.4보단 62만원 싸다. 다만 SM7 3.5와 그랜저 3.0을 비교하면 모든 트림에서 SM7이 약 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이제 준대형차는 완전한 프리미엄급이라기보다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큰 차` 정도로 여겨져 가격경쟁력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그랜저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 강점 하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뉴SM7은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로 외관에선 듀얼 트윈 머플러, 성능에선 스포츠 모드, 패들시프트, 보스 사운드시스템 등 동급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사양들이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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