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계오륜 평창유치, 中·日지지 결정적"

(종합)5부 요인 초청 오찬간담회..阿순방 성과 설명
"1·2차 실패 때보다 `화합` 잘돼 유치 성공"
"평창, 동계오륜 이후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 등록 2011-07-19 오후 3:13:16

    수정 2011-07-19 오후 5:09:55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생기고 앞으로 국운이 뻗어나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5부요인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황식 국무총리,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 대통령, 박희태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먼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1, 2차 실패할 때는 화합이 덜 됐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똘똘 뭉쳐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네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조언도 소개하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IOC위원들의 표를 얻은 일화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네갈 IOC위원은 한국이) 아시아 IOC위원들의 표를 얻지 못하면 또 2차투표에서 질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반드시 얻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유치 성공에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지지표명이 결정적 계기였다"며 "일본의 지지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투표 전날 아시아 IOC위원들이 모여 이번에는 하나로 가자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에도 관광명소를 만들어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강국 헌재소장과 김황식 총리 등 참석자들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계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에티오피아 방문 성과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끝내고 다음날 새벽에 DR콩고와 에티오피아에 갔다"며 "대한민국의 국운이 융성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전쟁 참전국이었던 에티오피아에서의 봉사활동 일화를 소개하고 자신이 배운 게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아직 육상경기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육상에 대한 인식도 확 바뀔 것"이라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처럼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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