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월드컵서 프랑스 져서 돈벌었다

버크셔 프랑스 우승시 비용지급하는 보험 팔아
佛 16강서 일찌감치 탈락 고배
  • 등록 2010-06-23 오후 2:57:45

    수정 2010-06-23 오후 2:57:45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프랑스가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자 미소지었을 사람이 있다. 바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핏은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 실패에 베팅해 성공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는 이날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프랑스가 우승할 경우 고객들이 지급해야 하는 비용을 대신 물어주는 일종의 보험을 판매했다.

버핏은 CNBC에 출연해 "만약 프랑스가 우승했다면 3000만달러를 대신 지급해야 하는 거래였다"고 설명했고 구체적인 고객이 누군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과거에도 대학 농구팀 토너먼트 취소 가능성을 보증한다거나 펩시콜라가 주최한 컨테스트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지급을 보증하는 등 다양한 베팅을 해왔다. 이번에도 일부 기업들이 프랑스가 승리할 경우 드는 비용에 대한 헤지를 원하면서 관련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유럽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프랑스가 승리할 경우 평면TV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TV값을 돌려주고 결승전에 진출만해도 반값을 보상해 주는 행사를 진행했기 떄문에 우승하면 비용이 나가게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요르단스퍼니처라는 기업은 보스톤레드삭스가 200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당시 3만명의 고객들에게 가구 구입비용을 돌려줬는데 버크셔의 보험 상품을 통해 행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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