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68%↓..`골드만삭스의 그늘 짙었다`

외국인 현선물 `팔자`..기관 동반 매도
금융업 직격탄 맞아..조선株는 동반상승
  • 등록 2010-04-19 오후 3:26:38

    수정 2010-04-19 오후 3:26:3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이번달 들어 처음으로 1710선을 밑돌며 마감했다.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불거진 금융 규제에 대한 우려와 이로인한 미국 증시 하락에 코스피도 급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19포인트(1.68%) 하락한 1705.30에 마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를 부채담보부증권(CDO)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구글의 실적 실망과 엇갈린 경제 지표 속에 내림세로 출발한 다우 지수는 골드만삭스 사태에 휘청이다 126포인트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장 마감 직전 전해진 골드만삭스 피소 소식에 일제히 급락했고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 지수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외국인은 현선물 양시장에서 줄곧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현물에서는 7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했고 선물에서는 2573계약의 물량을 시장에 출회했다.

기관도 지수를 압박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기관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770억원의 팔자 우위를 보였다.

장초반 같이 매도 공세를 벌이던 개인은 순매수로 전환해 1431원어치를 사들였다.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쳐 409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돼 지수 하락을 다소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 관렵 업종들이 특히 골드만삭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이 3%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내렸고 은행, 금융, 보험이 모두 2%대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모비스(012330)의 약진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은 소폭 올랐다.

시총상위주들도 맥을 못추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005930)가 2.48% 밀리며 83만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도 하루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 등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더 크게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선 업종은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소폭이나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수주 기대감까지 겹친 STX조선해양(067250)이 6% 넘게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010620), 한진중공업(097230), 삼섬중공업 등이 동반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6279만주, 거래대금은 4조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24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52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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