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신일건업 "단기차입 증가 부담"

시공능력평가 82위
  • 등록 2009-01-20 오후 2:59:33

    수정 2009-01-20 오후 2:59:33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신일건업(014350)은 2008년 시공능력평가 82위의 건설업체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 1685억원, 영업익 1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1979년 설립한 신일진업이 전신으로 1980년 신일건업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부도난 효명건설 인수를 시도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상 20층 높이의 신사옥 건립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

92년 아파트 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신일건업은 구리 인창지구, 의정부 신곡동, 김포사우지구 등에서 자체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05년에는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도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2009년 1월 현재 신일건업은 대전서남부신도시(1673가구), 남양주 별내지구(544가구), 경남 사천시(521가구) 등지의 자체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일건업은 이외에도 수원~천안간 복복선 3공구, 두포~천천간 도로확·포장 공사 등 주택분야 뿐만아니라 토목분야에서도 견실한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잇딴 단기 차입으로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67.9%에 달하며 순차입금비율이 125.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PF대출잔액 역시 1895억원에 달하며 이번 등급 평가에서도 신일건업의 회사 규모에 비해 높은 차입금 비율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차입금의 대부분이 택지 확보 등의 용도로 쓰여 신일건업은 최근의 주택건설시장 침체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신일건업의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상태로 지속됐으며 작년 3분기에는 -430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보였다. 순차입금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 역시 -40.4%로 악화일로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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