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도이치투신운용은 최근 부도위기를 간신히 넘긴 신성건설(001970) 회사채를 편입한 채권펀드들에 대한 환매 연기와 부실자산발생에 대해 공시했다.
신성건설 회사채를 담은 도이치투신의 상품 외에도 건설회사 회사채를 담고 있는 펀드들이 많다.(8월말 기준) `산은ValuePlus채권`과 `하나UBS중기채권투자신탁`,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 `뉴근로자비과세채권` 등을 비롯해 100개 가까운 채권펀드들이 금호산업 회사채를 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 등 아이투신운용의 상품들이 동부건설 회사채를, `하나UBS 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 등은 두산건설 회사채를, `KB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 등은 이테크건설 회사채를, `아이프리미어채권` 등은 이랜드월드 회사채를 담고있다. 이밖에도 코오롱건설과 한라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희훈디앤지, SK건설, 대림산업, 월드건설 등의 회사채를 담은 채권펀드들이 있다.
이번 신성건설로 인해 환매중지된 `도이치코리아채권`은 신성건설 외에도 코오롱건설과 한화건설, 남광토건, 두산건설, 쌍용건설 등 건설기업 회사채를 담고있다. 이 펀드는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게 만들어진 상품이다.
피델리티운용의 글로벌채권펀드는 미국 정부의 구제조치를 받은 AIG의 회사채도 0.5% 편입했다.
피델리티운용 측은 "이들 글로벌채권펀드는 국채 비중이 대부분이고 회사채는 극히 일부만 편입하고 있다"며 "따라서 리스크가 높은 상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근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종금채와 캐피탈채, 은행채, 카드채 등을 담고있는 펀드들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성건설의 자금 상환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해당 펀드에도 타격을 줬지만 이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일뿐 모든 회사채로 확대시켜 볼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투신운용과 한화투신운용 등은 최종 부도처리된 우영의 기업어음(CP)을 포함한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들은 저평가된 회사채 및 투기등급 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져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기업에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해주는 등 정부의 정책에 기반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도이치투신운용의 회사채 펀드와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이 펀드는 투자부적격등급 회사채를 일부 포함하도록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펀드 이름에서도 `고수익고위험`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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