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원천기술업체 인수로 기존사업 강화"

"지주사 전환도 차근차근 진행..시장과의 소통 역점"
  • 등록 2008-09-04 오후 2:47:02

    수정 2008-09-04 오후 2:47:02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진 ㈜두산(000150) 사장은 4일 "두산그룹의 펀더멘털은 좋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만큼 원천기술 보유업체 인수에 주력하면서 기존 사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건설장비 분야에서 세계 7위인 두산그룹을 향후 2012년까지 글로벌 톱3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작업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함으로써 지주회사 전환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이날도 화력발전소 원천기술업체인 캐나다 HTC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김 사장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에 대한 출자문제로 두산그룹주의 주가가 출렁인 것과 관련해 "앞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DII에 대한 출자는 차입금을 줄여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이었는데 시장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두산그룹에 대한 우려는 좋은 실적으로 커버하겠다"며 "연말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중 밥캣은 1.6%가량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였다"며 "밥캣을 인수할 당시 건설경기 하강 역시 미리 감안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건설경기가 어렵긴 하겠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건설경기 하강이 2년 이상 이어진 적이 없다"며 "2010년이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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