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델의 시가총액은 40억달러. 반면 애플의 시총은 7억달러에 불과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애플의 시총은 1500억달러로 불어나 델의 갑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PC업체 휴렛패커드(HP)의 시총을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애플로 복귀한 잡스 회장은 애플을 매킨토시(MAC)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에서 소비자 가전업계의 혁신적인 업체로 바꿨다.
엄청난 인기를 끈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은 1억1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고, 휴대폰시장에도 진출한 애플은 멀티미디어 휴대폰 `아이폰`을 100만대 넘게 팔았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애플은 창립 3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억달러 돌파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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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60억1000만달러,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62센트보다 늘어난 84센트로 예상됐다.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도 유사했다. 분기 매출은 60억5000만달러, 분기 EPS는 85센트다.
실적 호조를 이끈 `양두 마차`는 올해 신제품을 선보인 맥(MAC) 컴퓨터와 아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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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회계 4분기에 아이폰 105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잡스 회장의 7월 전망치 73만대를 크게 웃돈 것이다.
올해 초 80달러선에서 출발한 애플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 18일 전일 대비 0.43% 상승한 173달러50센트에 마감했다. 캐리스 앤 코의 애널리스트 세블리 세이라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