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 1위 개인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2위 업체 델이 아시아에서도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매장 판매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델이 아시아 유통업체들과 PC 판매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델 중국법인의 샤론 장 대변인은 "(아시아 매장 판매는) 델이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유통업체를 밝히지는 않았다.
연구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델의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 점유율은 지난해 8.5%보다 떨어진 8.1%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HP와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고객에게 PC를 직접 판매해온 델은 HP에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지난 4월 결국 직접 판매 방식 포기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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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인 지난 5월 유통공룡 월마트와 손을 잡고 미국내에서 본격적으로 PC 매장 판매에 들어갔다. 아시아에서도 곧 유통업체들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접판매 방식을 버린 이후 델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 5월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