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의 포토에세이)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

  • 등록 2007-04-25 오후 1:58:44

    수정 2007-04-25 오후 1:58:44

▲ 짧은 미니스커트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한 이효리(왼쪽)와 이다해(오른쪽)

[이데일리 김정욱기자] 취재 현장의 사진기자에게 승부는 한 순간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면 그날 현장에 간 의미가 사라진다.

기자들 사이에 흔히 말하는 타사와의 경쟁에서 '물먹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단 현장에 가면 앞으로 진행된 상황이나 움직임을 예측하고 셔터를 눌러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린다.

'결정적 순간의 미학'. 이는 얼마전 타계한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주창한 사진적 패러다임이다. 그가 말한 '결정적 순간'이란 단순한 행위나 움직임의 순간이 아닌 기다림과 느낌의 찰나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떠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강한 순간인 것이다.
▲ "가슴이 파인 상의를 입을 때 손의 위치는 어디로?"  박지영(왼쪽), 강성연(오른쪽)

연예계의 다양한 행사와 여러 현장 중에 과연 사진기자들이 기다리는 결정적 순간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상황과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대담한 노출의 의상들로 인해 종종 아슬아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자리에 앉을 때를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단순히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단순히 그들의 노출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순간 과연 스타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더 주목한다.
▲ ""혹시?""하는 우려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윤손하(왼쪽)와 신민아(오른쪽)

누군가는 그런걸 도대체 왜 찍냐고 묻는다. 대답은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

대중의 관심이 지속되는 한 연예인들과 사진기자 사이에 '결정적 순간'을 잡기 위한 신경전은 계속 이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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