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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대부분은 사이토 지사에 대한 비판으로, 지난 7월 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접수된 전화만 1만 2500건에 달했다. 전화 민원 외에도 홈페이지를 이용한 민원도 지난 3월 이후 7800여 건이 들어왔다.
직원들은 매일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기존 6인 체제에서 2~3명을 보충해 대응하도록 했다. 하루에도 수백여 통씩 민원 전화가 몰려들고 일부 민원인은 직원에 “지사의 개”라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이토 지사는 “불신임 결의안 가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개혁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분”이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후 효고현 의회의 특별조사위원회 ‘백조(百條) 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사이토 지사의 갑질 행각을 고발하는 글이 이어졌다.
설문조사에서는 사이토 지사가 피혁공장에 방문해 고급 가죽점퍼를 선물로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거나, 양식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내는 등 내용이 폭로됐다. 또 예약제로 운영되던 호텔 식당에 ‘당일 예약’을 요청한 뒤 거절당하자 “나는 지사다”라고 격노하거나, 효고현 시찰 중 “일반 화장실에서 옷 매무새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해 직원들이 거울이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