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아웃바운드→인바운드' 대전환 'CJ라이브시티' 사업 속도

경제장관회의에서 민관합동PF조정委 우선검토대상 선정
개장시 10년간 30조원 경제효과 20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
고양시 등 경기북부 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할 전망
"성실·적극적 자세로 경기도와 원만한 합의 이끌어 낼 것"
  • 등록 2023-11-14 오전 10:06:44

    수정 2023-11-14 오전 10:06:44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K-콘텐츠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확장시키기 위한 개념으로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CJ라이브시티’는 그동안 K-콘텐츠가 외국으로 찾아가 공연을 펼쳤던 아웃바운드 형식의 수익창출 모델을 탈피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공연 전문 아레나(공연장)를 토대로 외국인들이 K-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도록 하는 인바운드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어 관광객 증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을 포함한 총 15건의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의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

CJ라이브시티.(조감도=CJ라이브시티 제공)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CJ라이브시티 사업이 K팝 등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고려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조정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 쳐지고 있다.

경기도와 함께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으로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는 음악 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핵심시설로 100% 민간 자본으로 K-콘텐츠의 랜드마크이자 높은 공공성을 지닌 문화 인프라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주체인 CJ라이브시티 법인은 ‘CJ라이브시티’가 개장하면 10년간 약 30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비롯해 20만 명의 일자리와 매년 1조7000억 원 이상의 소비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고양시 등 경기북부 일대가 글로벌 K-콘텐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1위 아레나 운영사인 AEG와 협약을 맺는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인·허가 지체와 사업부지 환경 개선 조치 및 기본 인프라 구축 지연, 건설 경기 악화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어려움이 중첩되면서 민간사업자가 자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CJ라이브시티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 우선 검토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단 셈이다.

조정위원회 검토에 따라 경기도의 유연한 행정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완공기한 연장 등 사업 협약의 구조적 모순이 해결되면 사업 완수에 필요한 투자 및 협력 유치도 보다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추후 예정된 조정위의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문화 콘텐츠 및 인프라 조성에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총집결해 탄생하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명소가 되어 문화 및 관광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J라이브시티’ 사업은 경기도 고양특례시 장항동 일대에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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