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수돗물 우려 없앤다"…서울시, 올해 수도관 교체·세척에 1175억원

노후관 교체, 주택 내 노후관 교체비 지원
올해 장기사용관 정비 916억원
2024년까지 5년간 6736억 투입 455㎞정비
  • 등록 2022-01-24 오전 11:15:00

    수정 2022-01-24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2년 올 한해 1175억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관 교체·세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장기사용 상수관 정비 현장(사진=서울시)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돼야 할 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는 각각 △장기사용 상수도관의 선제적 정비(916억 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163억 원) △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96억 원) 등에 집중 투자한다.

사용연수가 오래된 관은 수질사고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교체한다. 주택 내 낡은 수도관은 녹슬지 않는 관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공사비를 지원한다. 매설한 수도관은 주기적 세척을 실시한다.

‘낡은 수도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 정비가 추진된다. 2024년까지 5년간 약 6736억 원을 투입해 455㎞의 수도관을 정비한다.

녹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 2세대 수도관 중에서도 31년 이상 장기사용 했거나, 누수 및 이물질 신고가 잦은 지역의 수도관을 조사해 455㎞의 수도관을 2024년까지 우선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6억을 투입해 장기사용 상수도관 86.5㎞를 정비 완료했다. 올해에는 916억 원을 투입해 58㎞의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범이었던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만7517가구에 대해 163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5천 가구의 87%인 49만5천 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 원을 투입해 녹에 취약한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이하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 당 최대 140만 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까지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의 ‘세척’도 본격 추진된다.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400㎜이상) 131㎞ 구간 중, 올해는 우선 16㎞에 대해 42억 원을 투입해 기계세척을 실시한다.

소형 배‧급수관(80~350㎜)에 대해서는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407개 소블록에 대해 54억 원을 투입해 물 세척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세척 대상 길이는 약 700㎞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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