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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정치하면서 가장 깨고 싶은 것이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이다. 안타까움과 자조가 섞인 말이지만 국가마저 포기한다면 당장 배곯는 국민들 갈 곳이 없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거리를 드리는 ‘경기도 그냥드림 코너’를 만든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운영해보니 중간 결과가 나온다. 물품 후원은 10억원 어치를 넘어섰고 하루 100여명의 도민께서 이용하고 계시다. 일부의 우려처럼 아무나 와서 막 가져가지 않으셨다”며 일부 우려와 달리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몇 번 도움을 받았던 한 할머니께서 집에 있는 카레를 갖고 와서는 다른 사람 도와주라고 놓고 가신 경우도 있었다. 정말 위대한 우리 국민 아니냐”며 기억에 남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타협이냐는 것이다. 불평등과 불균형을 방치한 채 선의에만 기댄 타협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의가 곧 좋은 정책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등 자신의 경제 정책관에 대한 인식으로 읽힌다.
‘돈맛’ 발언은 지난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민 지원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쓴 표현으로 발언 후 상당한 논란이 됐다.
전날 기재부의 지원금 지급 방침 난색 표명에 “대통령 말씀을 들으라”며 비판 논평을 했던 이 지사는 이날도 지원금 지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치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