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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6~8주내로 도지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라며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추가하는 과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6개월 사이에만 2만6000% 넘게 치솟은 바 있는 암호화폐다.
이어 암스트롱 CEO는 “과거에는 암호화폐가 일정 규모에 다다르면 추가했으나 앞으로는 시장에 데뷔하는 코인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확산과 빠르게 늘어나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도지코인과 바이낸스코인 등을 상장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잠재고객과 현재 고객 모두를 빼앗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은 60%,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은 40%를 차지한다.
코인베이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1억9100만달러) 대비 9.4배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200만달러에서 7억7100만달러로 급증했다. 1분기 말 기준 등록 이용자는 5600만명으로 1년 전의 3400만명에서 큰 폭 증가했다. 월간거래이용자(MTU)로 불리는 활성 이용자는 같은 기간 130만명에서 61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상장 시가 381달러보다 크게 하락한 265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 이틀에 걸쳐 테슬라 자동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하고 비트코인 채굴이 화석연료 사용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트위터(Twitter)에 게재하자 여러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머스크의 트튀트 게재 후 불과 2시간만에 시가총액 3650억달러(약 413조원)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