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끊으려고" 포항 국도변 승용차서 4명 쓰러진 채 발견…1명은 숨져

  • 등록 2018-09-26 오후 3:27:18

    수정 2018-09-26 오후 4:43:09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경북 포항의 한 펜션에 묵은 일행 4명 가운데 1명이 인근 국도변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 50분께 포항 남구 동해면 국도변에 주차된 승용차에 남자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A(24)씨는 숨졌으며, 나머지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포항의 한 펜션에서 하루 투숙할 예정이었으나 25일 새벽까지 머물다 펜션 주인 가족이 들어오자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펜션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CCTV에는 3명이 일행 1명을 부축해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을 수색하던 도중 20여 분 만에 국도변에 주차된 차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펜션에 연탄을 피운 흔적이 있고 승용차 트렁크에 타다 남은 연탄이 실려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와 경북 구미, 경남 창원, 전남 강진이 주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서 발견 당시 의식이 있는 일행이 함께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는 말을 했다”며 “주소가 다른 이들이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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