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임시공휴일, 432억~2조원 소비 증가"

작년에 백화점 16%, 면세점 19% 매출 늘어
"3% 성장률 유지중..위험요소 관리할 것"
  • 등록 2017-09-08 오전 11:10:20

    수정 2017-09-08 오전 11:10:2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 임시공휴일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백화점 등에서 소비가 늘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주환욱 경제분석과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2일 임시공휴일 시행 효과’를 질문 받자 “소비지출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과거 임시공휴일 경제 효과를 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2조원, 문화관광연구원은 432억원으로 (증가 폭에 대한) 편차는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지난해 임시공휴일이 있었던 5월 5∼8일 연휴기간과 전년도 5월 연휴 기간인 5월 2∼5일을 비교한 결과 백화점(16.0%), 면세점(19.2%), 대형마트(4.8%)의 매출액이 각각 늘었다. 고궁 입장객은 70% 늘어났고 박물관(17.3%), 야구장(43.9%)을 찾는 사람도 증가했다

주 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가동률을 감안할 때 조업일수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장 10일 ‘황금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 생산 위축 파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여행 증가로 내수 진작 효과가 떨어질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주 과장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수출·전산업생산·광공업 생산 증가 및 IMF·OECD 전망세를 보면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회복세가 유지·확산될 수 있도록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위험요소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인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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