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국의 수입 관세율 인하 적극 활용해야”

잠정세율 인하품목 822개
한중FTA 3년차로 4287개 품목 3%포인트 이상 효과
  • 등록 2016-12-28 오전 11:00:00

    수정 2016-12-28 오전 11:00:0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중국이 내년 잠정관세율 대상품목을 크게 늘린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3년차에 진입해 관세율 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우리 업계가 이러한 이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2017년 중국의 수입 관세율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관세율 인하 품목을 2017년 822개로 2015년 749개에 비해 73개나 늘렸다. 중국은 소비진작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년 원래의 관세율보다 크게 낮춘 잠정관세율 대상품목을 발표한다.

내년도 관세율 인하폭이 큰 품목은 매니큐어용품(기존 관세율 15%→잠정 관세율 10%), 스킨케어(6.5%→2%), 비누(15%→10%), 스카프(14%→8%) 등 유망 소비재가 꼽혔다. 관세율 인하폭이 상대적으로 크고 한·중 FTA에서 제외된 품목도 일부 포함됐다.

또한 내년은 한·중 FTA가 발효 3년차에 진입하면서 관세인하폭이 크게 확대돼 무역업계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중국의 전체 양허 품목 중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4287개 품목의 경우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 회원국에 적용되는 최혜국관세율 대비 3%포인트 이상 낮아진 FTA세율을 적용받아 이를 활용하는 기업의 이윤이 커진다.

일부 복사기의 경우 인하율이 12%포인트에 달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 원래 관세율이 16%인 여성용 의류는 9.6%포인트 인하돼 2017년부터는 6.4%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밖에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차량용 레이더기기, 심전도기기 등 의료장비,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들도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된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의 수입관세율은 정책적인 요인에 의해 매년 변동되고 어떤 관세율을 적용 받느냐에 따라 절차와 필요서류도 상이해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유리한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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