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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16 그린리본마라톤대회’가 역대 최대인 3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이벤트공원에서 열렸다.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취지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가 열릴 때마다 날씨가 화창하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거운 행사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홍보대사인 배우 기태영씨는 마라톤 시작에 앞서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이다. 감사 드린다”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즐거운 시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그린리본 마라톤에선 20km 하프마라톤(남·여)과 10km 단축마라톤(남·여·커플), 5km 걷기 캠페인 등으로 나뉜 코스를 3600여명의 참가자들이 뛰었다. 하프코스는 서울 여의도이벤트광장에서 출발해 물빛광장과 서울마리나, 성수하늘다리, 성산대교남단, 안양천합수부, 가양대교, 마곡철교에서 반환해 다시 여의도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남씨는 “날씨가 선선했다면 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들어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해야겠다는 작전을 세우고 뛰었는데 그게 잘 맞아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씨는 “우승 사실을 가장 먼저 남편에게 알리고 싶다”며 “주말에도 회사에 근무 중인 남편이 우승 소식을 듣는다면 나보다 더 기뻐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경력 13년차 베테랑 마라토너인 류씨는 지난 2014년 10km 코스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10㎞ 코스에선 △남자 부문 데브 피터(캐나다)씨가 33분 15초 △여자 부문 이선영씨가 39분 46초 △커플 부문 수나짱(김순화·송호림)이 1시간 31분 56초(합산기록 기준)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직장 동료와 10km 코스에 참가한 장정인(25·여)씨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행사에 오게 됐다”면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여자 사원 3명이 같이 왔는데 완주 후에 즐겁게 뒤풀이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대한교회 마라톤 동호회 회원인 이선행(41)씨는 이날 동료 회원과 가족 등 10여명이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이씨는 “교인들과 토요일 새벽마다 마라톤 연습을 해왔다”면서 “오늘은 가족들도 함께 온 만큼 무리하지 않고 행사를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회 취지에 맞게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종사건에 대비한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의 홍보공간을 마련했다. 사전등록제도는 아동이나 치매 노인, 지적·정신적 장애인 등이 행방불명됐을 때를 대비해 지문과 얼굴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핵심정보를 경찰 시스템에 미리 등록해 놓는 것이다. 어린이재단은 이날 부스에서 만 15세 이하 난치병 아동의 입원 진료비 보장을 촉구하는 국회 서명운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