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음파진단기기 ‘RS80A’에 딥러닝 적용

1만개에 이르는 데이터 기반으로 병변 분석
이달 한국·유럽·중동지역 출시
  • 등록 2016-04-21 오전 11:00:00

    수정 2016-04-2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진단기기를 내놨다. 딥러닝은 인간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 기술로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의 핵심 원리다.

삼성전자는 21일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S-Detect’로 기존 제품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S-Detect’란 한 번의 클릭으로 유방 병변의 특성과 악성·양성 여부를 제시해주는 기능이다. 약 1만개에 이르는 유방 조직 진단 사례가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병변의 특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해 사용자의 최종 진단을 돕는다.

특히 병변의 경계를 지정하는 단계, 선택한 부위의 조직적 특성을 추출하는 단계, 악성·양성 판정 단계 등 진단 과정 전반에 걸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보다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RS80A의 ‘S-Detect’는 이 중에서도 영상인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게 소프트웨어를 최적화시켰다.

한부경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조직 검사를 통한 병변 검출 결과와 ‘S-Detect’를 활용한 결과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일치도를 보였다”며, “‘S-Detect’를 통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고, 양성으로 잘못 진단할 가능성이 높은 악성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해 내는 것은 물론, 가장 의심스러운 병소가 어디인지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S80A는 이외에도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CT나 MRI 이미지와 동시에 비교·분석해 주는 ’S-Fusion‘ 기능을 개선해 환자의 호흡 차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미지 변화를 최소화 시켰고, 혈류와 혈관의 표현을 강조하는 기법으로 조영 증강 영상을 구현하는 ’CEUS+‘의 선명도를 높였다.

또한, 혈관벽 두께와 혈관 내벽 지방성 침전물의 크기를 3차원으로 표현해 정량적 분석을 쉽게 만들어 주는 ’S-3D Arterial Analysis‘도 추가로 탑재했다. 더 넓은 대역폭과 고주파를 기반으로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영상개선 기능인 ’S-Harmonic‘과 근골격 부위 진단 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HQ Vision‘도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된 RS80A는 이번 달 한국·유럽·중동 지역에 먼저 판매되며 북미·남미·중국·러시아 등은 국가별 인허가 일정에 따라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RS80A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독일 샤리테(Charite) 대학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중앙대학교 병원 등 전 세계 주요 병원에 설치되어 삼성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삼성이 앞선 IT와 디스플레이 기술뿐 아니라 딥러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S-Detect‘와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삼성 초음파 기기가 전 세계 환자의 효과적 조기 진단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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