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와 고지혈증약 ‘아토르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하는 임상1상 시험에 착수했다.
자체개발 신약을 활용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한 알의 약으로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나선 것이다. 보령제약은 또 다른 고지혈증약 ‘로수바스타틴’에 카나브를 결합한 복합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처방의약품 시장이 환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미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는 한미약품(로벨리토), LG생명과학(로바티탄), 대웅제약(올로스타), 유한양행(듀오웰) 등이 출시했고 종근당과 제일약품 등이 개발 중이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개발 속도는 다소 늦지만 보령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을 활용해 복합제를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등장한 슈펙트는 백혈병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글리벡’보다 효과가 월등한 약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글리벡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에 한해 2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돼 사용 환자가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슈펙트의 경쟁 약물인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와 BMS ‘스프라이셀’이 신규 환자에도 사용 가능한 1차 치료제로 판매되면서 관련 시장에서 슈펙트는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효과가 강력하고 오래가는 복합제를 통해 치열한 당뇨치료제 시장경쟁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섞은 복합제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당뇨치료제인 제미글로에다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로 만들어, 알약 하나로 두 개의 질병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