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수능 자연계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전봉열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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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자연계 만점을 받은 전봉열(21·목포홍일고 졸업)씨가 서울대 의예과 정시에서 불합격했다. 전 씨는 2014학년도 수능 전 과목 만점자 33명 중 유일하게 자연계열에서 만점을 받았다.
전 씨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엄청 아쉽네요.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네요”라며 불합격 사실을 알렸다. 서울대 의예과는 이번 정시에서 △수능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로 합격자를 가렸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 유일 만점자의 탈락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 씨는 앞서 수시모집에서도 고려대 의대에 지원했다가 불합격 했다. 당시 수능 점수는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데 필요했고, 논술고사에서 당락이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번 서울대 정시는 수능이 60%로 비중이 컸기 때문에 전 씨의 불합격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서울대 정시 의예과 입시에서 구술면접의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갈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전 씨는 복수 지원한 연세대 의예과 입시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우선선발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예과 정시 합격자 가운데서는 미등록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전 씨의 진학 대학은 연세대가 될 전망이다.